세광중 1·2학년 학생들이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 참여해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 /세광중 제공
세광중 1·2학년 학생들이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 참여해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 /세광중 제공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세광중학교 학생회가 교복 물려주기 행사로 얻은 수익금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유환 세광중 학생회장은 13일 졸업식에서 후배 A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교복 물려주기 행사로 얻은 수익금 40만원으로 마련됐다. 다문화가정 학생인 A군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세광중은 2011년부터 매년 졸업을 앞둔 선배가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를 운영해 나눔의 학교 문화 조성을 실천하고 있다.

행사는 졸업을 앞둔 선배로부터 청결하게 세탁한 교복과 체육복 등 1천여 벌의 의류를 기증받아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지침에 따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안전하게 진행됐다.

세광중 관계자는 "졸업식을 앞둔 선배 학생이 입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줌으로써 선·후배 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고, 후배는 저렴한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학부모의 교복 구입비를 경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졸업식 문화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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