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경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인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에서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쟁하겠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라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로 삼행시를 발표하고 선거출마의 각오를 밝혔다.

4선 경력의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다"며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젓이 서울시장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을 위한 시장은 없었다. 시민의 뜻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마음껏 서울'을 약속한다.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 그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의 철학"이라고 했다.

야권 단일후보를 자처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서는"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견제했다.

나 전 의원은 공약으로 ▷백신접종 셔틀버스 운행해 신속·공정·질서 있는 접종 실시 ▷서울형 기본소득제도 도입해 최저생계비 지원 ▷6조 원 규모 '민생 긴급 구조 기금'설치해 초저리 융자로 폐업과 실업 최소화 ▷코로나19 실업자를 채용해 가정 내 홀로 있는 자녀 돌봄 서비스 실시 등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서울 25·25 교육 플랜(25개구 25개 우수학군 조성) ▷자녀의 외국어 교육을 위해 각 구별 2~3개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 건립, 월 2~3만원의 비용으로 원어민 교육 ▷부동산 매매 활성화 추진 ▷서울시장 동의 얻도록 해 공시지가 폭등 원천 차단 ▷건축규제 완화해 재건축·재개발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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