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희선 태안소방서장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폭설과 함께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3대 난방용품(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데 필요한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고 화재 발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겨울철 화재는 5만8천134건으로 전체 건수의 약 27.2%이며,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건수는 4천267건에 달한다.

겨울철 화재를 줄이기 위해 발생원인의 적지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3대 난방용품의 안전 수칙을 알아보자.

먼저 전기장판은 kc마크가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하며, 사용전 전선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온도조절 장치가 정상 작동 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시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사용 후 또는 외출 시 전원을 꺼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수도 배관이나 계량기 등의 동파방지를 위해 배관에 설치하는 전기열선은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로 감지 말아야 하는 등 주위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두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온도조절 안전장치가 없는 화목보일러에 너무 많은 연료를 투입하면 과열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점화될 수 있으며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에 불티가 날려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희선 태안소방서장
이희선 태안소방서장

따라서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하고 나무 등 가연물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며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투입구 개폐 시 화상에 주의하도록 한다. 특히 보일러실 옆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여 초기화재에 대비하도록 한다.

순간 방심하면 언제라도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겨울용품 안전 수칙을 숙지해 화재 없는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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