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병원장 추천 이사회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회원들이 20일 충북대학교병원 앞에서 '부당 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동빈
민주노총 충북본부 회원들이 20일 충북대학교병원 앞에서 '부당 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대학교병원 차기 병원장 추천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현 병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이하 민노총)는 20일 충북대병원 앞에서 '부당 노동행위를 묵인하고 있는 한헌석 병원장은 즉각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충북대병원이 노동조합 선거개입과 노조탈퇴 종용 등 노동행위 방해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장은 이러한 일을 자행한 Q간호부장을 당장 징계하고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는 물론, 병원장 퇴진 운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총 등에 따르면 Q간호부장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제7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장 및 분회장 선거에서 간호사들에게 특정후보를 지지하도록 종용했다. 하지만 선거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자 Q간호부장은 간호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압박했다. 노조선거 후 200여명의 간호사들은 노조를 탈퇴했다.

부당 노동행위 논란이 일고 있는 충북대병원은 21일 새로운 병원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는 재임에 도전하는 한헌석 병원장과 최영석(이비인후과) 충북대 교학부총장(교무처장 겸직), 박우윤(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동운(심장내과) 교수 중 1명을 병원장으로 추천하게 된다. 교육부장관은 이사회 추천과 상관없이 이들 중 한명을 관련법에 따라 최종 임용한다. 차기 병원장 임기는 내년 4월 10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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