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22.4%·오리 15%·닭 8.5% 평년대비 인상
농식품부, 대형마트 할인 등 수급안정대책 발표

AI 발생에 따른 계란공급 부족으로 정부가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2017년 미국산 계란이 청주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AI 발생에 따른 계란공급 부족으로 정부가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2017년 미국산 계란이 청주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등으로 계란을 비롯한 닭고기와 오리고기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계란 소비자가격은 특란 10개에 2천177원으로, 평년의 1천779원에 비해 22.4%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 역시 평년대비 각 8.5%, 15.1%씩 올라 닭고기는 5천691원/kg, 오리고기는 1만5천49원/kg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제2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의결을 거쳐 확정된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가계부담 경감을 위해 계란을 대형마트를 통해 20% 할인 판매 중이고, 설 전에 수급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란은 특히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등으로 공급이 평년대비 11% 감소한 데다가 코로나19 이후 가정용과 제과·제빵용 계란 수요가 크게 늘었다. 농식품부는 제과·제빵업계에 신선란 대신 계란 가공품 사용을 요청하는 동시에, 기본관세율 8~30%인 신선란, 계란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총 5만톤 한도로 올해 6월 30일까지 한시 적용해 운용할 계획이다.

축산물 소비자가격 현황. / 농식품부
축산물 소비자가격 현황. / 농식품부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냉동재고를 포함한 공급여력은 충분한 편이지만 향후 살처분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업체가 보유중인 냉동재고 출하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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