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위해 충북도가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22일 청주시 미호천에 민물가마우지와 황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와 날개 짓을 하며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 김용수
미호천 AI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진천군 이월면 미호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견되고, 음성은 계속해서 고병원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 두 지역이 AI 위험지구로 묶였다.

충북도는 25일부터 음성군 6개 읍·면(금왕, 대소, 삼성, 맹동, 생극, 감곡)과 진천군 2개 읍·면(이월, 덕산)을 'AI 위험지구'로 지정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진천 이월면 미호천에서 발견된 백로 폐사체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음성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금왕읍 메추리 농장을 시작으로 가금류 사육농가 5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을 비롯해 반경 10㎞ 내 포함된 농가 총 26곳에서 사육하는 가름류 238만2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AI 위험지구는 소하천 등 야생조류 서식처가 많고, 가금류 사육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곳을 지정한다.

그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AI 감염 190건 중 85%인 162건이 모두 음성·진천에서 일어났다.

위험지구 내 산란계 또는 종오리 농장은 주 1~2회로 알 반출 횟수를 통제하고, 반출할 때마다 전담공무원이 수집차량과 반출규정 이행여부를 확인한다.

농장에선 발판 소독조, 전실, 그물망 설치 등의 방역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단속도 이뤄지고, 어길 경우 과태료도 부과한다.

방역당국은 진천·음성지역 내 축산차량 통행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가지고 이동 빈도가 높은 9개 구간을 비롯해 하천과 인접한 제방도로에 방제차량을 투입해 소독도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 전까지는 추가 발생 가능성인 높다"며 "이외 지역도 최소 2월 말까지 여건에 맞춰 위험지구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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