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지난해 추진한 수산종자 방류사업이 어업인 소득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류사업에 대한 어업인 만족도도 80%를 웃돌았다.

도는 25일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위탁해 분석한 '2020년 수산종자 매입 방류사업 효과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부터 추진한 5단계 효과조사 중 2차년도 결과이며 대상 품종은 꽃게(태안), 넙치(당진), 대하(서산) 3품종이다.

조사 결과 서식 환경은 3개 지역 모두 1~2등급 수질로 분석됐으며 저질, 먹이생물, 은신처 등 제반 해양환경이 방류한 생물의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방류한 종자가 어획되는 혼획률이 꽃게 6%, 넙치 77.5%, 대하 25%로 높게 나타나 방류사업이 어업 소득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을 확인했다. 유전적 다양성은 꽃게 0.9077, 넙치 0.7557, 대하 0.7483으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해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진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익비용비율(BCR)은 꽃게가 3.16, 대하가 2.46으로 나타나 방류에 들어간 비용 대비 2~3배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익비용비율은 정책분석의 기법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비교ㆍ평가 기준 중의 하나로 편익의 현재가치(미래에 발생할 편익과 비용을 할인한 현 시점의 시간적 가치)와 비용의 현재가치의 비율로 나타낸다. 편익비용비율이 1보다 크면 클수록 경제성이 좋은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도는 효과조사와 함께 어업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장의 의견도 수렴했다. 태안·서산·당진 지역 해수면 어촌계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에 달하는 222명이 전년도 대비 어획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종자 방류사업이 어업인 전체 소득 증대 기여하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81.4%가 기여한다고 답했고 사업 만족도에 대한 문항에는 80.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방류 선호 품종으로는 꽃게, 대하, 주꾸미, 바지락, 조피볼락, 넙치, 전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피볼락은 몸길이 30㎝ 가량의 바닷물고기로 볼락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양식 어종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약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10개 시·군에 20개 품종 약 1억6천여마리의 우량종자를 방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방류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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