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比 1만5천403가구 증가… 총 15만9천639가구
소득감소·질병으로 신규 진입 늘어 "올해 더 늘 것"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을 맞아 충청권 기초생활수급자가 1년새 10.7%인 1만5천403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원예산도 1년 전에 비해 최대 17% 등 10%대가 증가했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기초생활수급자는 코로나 발생 이전(2019년 연말 기준) 총 14만4천236가구(19만6천595명)에서 1년뒤 15만9천639가구(21만8천864명)로 1만5천403가구(10.7%)가 늘었다. 관련 통계는 매월 말 기준 자료가 익월 10일 이후에 발표돼 이를 감안해 분석했다.

[표] 코로나 발생 전·후 충청권 4개 시도 기초생활수급자 현황
[표] 코로나 발생 전·후 충청권 4개 시도 기초생활수급자 현황

기초생활수급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의 생계급여·의료급여·주거급여·교육급여를 받는 저소득층이다. 충청권 전체 가구의 6.3%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도가 1년 전 5만1천720가구(6만9천22명)에서 현재 5만6천655가구(7만5천720명)으로 5천 가구(9.5%) 가까이 늘었다. 2015~2017년 각 4만4천명대를 유지했던 점에 비춰보면 지난 1년간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대전시 역시 1년만에 기초생활수급자가 5천134가구(12.3%)가 늘어 4만1천803가구(5만9천317명)에서 4만6천937가구(6만6천775명)로 집계됐다.

충북도도 1년 전 4만6천685가구(6만2천50구명)에서 5만1천230가구(6만9천262명)로 9.7%가 늘었고 세종시는 4천28가구(5천749명)에서 4천817가구(7천107명)으로 1년만에 12%가 늘었다.

지원예산도 수급자 확대에 따라 1년 전에 비해 10%대가 커졌다.

수급자 가구에 현금성으로 지급되는 생계급여와 해산급여, 장제급여 예산의 합계를 보면 충남도가 2020년 예산 1천862억원에서 2021년 2천185억원으로 323억원이 늘어 17.3%의 증가폭으로 충청권 내 최대를 나타냈다.

충북도의 경우 1년 전 1천612억원에서 새해 1천864억원으로 252억원 늘어 15.6%가 확대됐다. 대전 역시 1천652억원에서 1천861억원으로 1년새 12.6%가 불어났고 세종시도 129억원에서 142억원으로 11%가 늘었다.

충남도 생활보장팀 조은영 주무관은 "지난 1년간 기초생활수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로 자연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소득감소, 질병 등으로 새로 진입한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올해에는 수급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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