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충남도의원 "내포신도시 조성 성적표 초라 지적"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이 지지부진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포신도시는 자난 2006년 충남도청 신도시 개발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도청사가 지난 2012년 12월 홍성·예산군 경계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로 이전했고, 소재지 주변 도시개발도 진행됐다.

인구 10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2조 2000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해까지 사업을 마쳤다.

그러나 행정기관 외에는 이렇다 할 기관이나 시설은 물론 종합병원이나 대학, 대형유통시설도 유치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된데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건립 여부도 요원하기만 하다. 심지어 내포신도시 산업분야 주요 사업인 충남테크노밸리 조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조차 전무하다.

또한 내포신도시는 당초 인구 10만명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인구는 30여%인 3만명에 불과하다.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된 지난해까지 2조2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지만 투자비 대비 성과는 저조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충남도의회 김명숙 의원(청양·더불어민주당)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집행부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제32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환황해권 중심도시 건설과 충남 균형발전 선도를 목적으로 추진한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이 지난해 완료됐으나 정책 부실로 허울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대도시에 집중된 투자 문제를 꼽았다. 지난 2018년 이후 충남도는 국제컨벤션센터(2천224억 원), 지식산업센터(343억 원), 충남혁신상회 등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기관과 시설사업이 천안시에 집중 투자됐다는 점에서다.

김 의원은 "대도시에 집중된 사업이 내포신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충남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을 것"이라며 "수천억 원의 신도시를 조성하고도 인구목표를 반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들이 책임을 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청소재지 도시개발사업비는 원래 15개 시군을 위해 써야 할 예산이지만 도청 소재 중심도시로 발전하면 인근 시군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고 일부 지역은 불균형 문제를 참아 왔다"며 "양극화로 인해 낙후된 시군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팔 걷고 나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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