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89.3'… 1월 소폭 개선에도 여전히 '위축'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인근 식당가. /중부매일DB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인근 식당가.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구정 전에는 '5인이상 집합금지' 풀리겠죠?"

청주시 흥덕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운영중인 단체손님 전용 비지니스룸(세미나룸)은 사용되지 않은지 오래다. 연말 연시 대목을 앞두고 전국적인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5인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 이용 고객이 대부분 소규모 모임보다는 팀 또는 부서단위 대규모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이 식당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한정식집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상황이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강제적으로 모임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가게 운영이 어렵다"며 "연말연시 대목도 못누린 상황에서 집합금지 기간이 더 연장된다면 휴업도 고민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지난해 12월말께부터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5인이상 집합금지'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3차 재유행을 기점으로 다시 크게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1월 소비심리는 89.3으로 지난달 대비 0.5p 상승했다. 이는 새해들어 코로나19 백신접종 소식 등의 영향으로 가계수입 및 소비지출이 전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11월 94까지 회복됐던 소비심리가 코로나 3차 유행이 본격화된 12월 88.8까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는 상태다.

이 지수는 100보다 작으면 경기와 가계살림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앞서 충북은 지난해 1월과 2월 90대를 유지했던 소비심리 지수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에 4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공표를 시작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72.4를 기록했다.

또한 2차 확산이 반영된 9월 역시 전분기 대비 -7.7p를 기록하는 등 충북의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이후 3개월여간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됨과 동시에 다시 하락 반전 됐다.

세부적으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1)는 2p 하락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88)는 1p 상승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92)와 소비지출전망CSI(100)은 모두 2p 올랐다.

그러나 더구나 경제상화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51)은 5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74)은 전월과 같았다.

전체적으로 지역 경제 전망이 하락하면서 취업기회전망CSI(68)는 1p 하락했으나 금리수준전망CSI(95)는 2p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86)와 가계저축전망CSI(89)는 모두 2p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2)는 1p 하락, 가계부채전망CSI(100)는 전월과 동일했다.

이밖에 물가수준전망CSI(131)는 2p 하락, 주택가격전망CSI(136)는 2p 상승, 임금수준전망CSI(112)는 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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