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충청권 상가 공실률 전국 평균 상회
세종 중대형상가·충북 오피스 공실률 심각

/중부매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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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의 빈 상가는 늘고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 중가와 임대료 하락은 투자수익률 저조로 이어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충청권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세종의 중대형상가와 충북의 오피스 공실률이 심각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의 전국 평균은 12.7%인데 반해 세종 18.6%, 충북 17.0%, 충남 14.2%, 대전 13.8%를 기록했다.

소규모상가 공실률도 세종 11.9%, 대전 9.4%, 충북 7.8%, 충남 7.4%로 모두 전국 평균(7.1%)보다 높았다.

오피스 공실률 역시 충북 26.8%, 충남 15.9%, 대전 12.7%로 전국 평균(11.0%)을 넘어섰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는 하락추세다.

충북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오피스, 중대형·소규모·집단 상가 모두에서 전국 평균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전년 4분기 대비 2.63% 하락한 가운데 충청권의 경우 충남 3.13%(㎡당 1만3천500원), 충북 3.06%(1만9천400원), 세종 2.44%(1만2천600원), 대전 1.29%(1만7천300원) 각각 내렸다.

소규모상가의 임대료는 전국 평균 2.71% 하락한 상황에서 충북은 이보다 더한 2.99%(㎡당 1만1천900원) 떨어졌다.

반면 대전은 0.97%(1만2천800원), 세종 2.57%(1만4천900원), 충남 2.66%(1만2천600원) 각각 하락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집합상가 임대료는 전국이 2.27% 감소한 가운데 세종 4.14%(㎡당 2만7천800원), 충남 2.77%(1만5천500원), 충북 2.46%(1만5천500원), 대전 1.48%(2만3천300원) 등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임대료 하락으로 충청권 상가투자 수익률도 대부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국이 6.86%인데 반해 대전 4.49%, 충북 3.51%, 충남 2.76% 등으로 충남이 특히 저조했다.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에서도 대전(5.23%), 충북(4.09%), 충남(3.63%), 세종(1.85%) 모두 전국 평균(5.40%)에 못 미쳤다.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에서는 대전이 5.53%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5.10%)을 넘어섰을 뿐 충북(4.78%), 세종(4.49%). 충남(4.14%)은 전국 평균 미만이었다.

소규모상가 투자수익률은 대전(5.13%)과 세종(4.85%)이 전국 평균(4.62%)을 넘어선 반면 충남(4.36%)과 충북(4.20%)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권리금은 전국 평균이 4천74만원으로 충북 3천321만원(45만7천원/㎡), 대전 2천897만원(27만5천원/㎡), 충남 2천863만원(33만8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충북의 상가권리금 형성 비율은 18.1%로 세종이 빠진 조사 대상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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