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이 부진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8.4% 늘고 오프라인 매출은 3.6% 줄었다.

특히 온라인 매출 증가세는 전년(14.2%)과 비교해 더 빨라졌다. 반면에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0.9%)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오프라인 매출을 업태별로 보면 근거리 생필품 구매 수요의 증가로 편의점(2.4%)은 소폭 올랐으나, SSM(기업형 슈퍼마켓·-4.8%), 백화점(-9.8%), 대형마트(-3.0%)는 일제히 줄었다.

온라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식품(51.5), 생활·가구(25.3%) 등 대부분의 상품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패션·의류(2.2%)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서비스·기타(-11.9%) 매출은 감소했다.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의 상품군별로 보면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생활가전·문화(1.5%p), 식품(1.2%p), 생활·가정(0.9%p), 유명브랜드(0.4%p)의 비중이 상승했다.

반대로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2.5%p), 아동·스포츠(-0.3%p), 서비스·기타(-1.3%p)는 매출 비중이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이 27.2% 늘고 오프라인은 4.4% 줄었다.

온라인 매출은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와 각종 연말 할인행사 등의 효과로 지난해 2월(3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SSM(4.0%), 편의점(2.7%), 대형마트(2.1%)에서 소폭 회복했으나 백화점(-16.9%) 매출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즉시성·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및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에 따라 온라인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반면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와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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