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감염경로 여전히 미궁

충주시보건소에서 드라이브스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모습
충주시보건소에서 드라이브스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주 닭 가공업체 CS코리아에서 28일 8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이 회사 관련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 전수검사에 참여한 CS코리아 협력업체 직원인 외국인 5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후에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 직원의 가족 4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동선을 역학조사 중이다.

지난 26일 30대 여성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 회사에서는 이튿날인 27일 오전과 오후 각각 5명과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전날 종업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22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통해 22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확진자 31명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18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틀이 지났지만 이날까지 감염경로를 밝히지는 못했다.

지난 8~18일 이 회사에서 지냈던 일본인 냉동설비 관련 엔지니어가 지난 26일 전국 김제에서 확진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지만 감염원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시 방역당국은 전했다.

시는 전날 CS코리아와 5개 협력회사 근로자들에 대해 출근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8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관내 사업장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연결고리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조 시장은 "공장 등 모든 사업장에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제대로 안내하고 점검해야 한다"며 "모든 사업주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게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CS코리아와 관련, "시설 내 방역소독 및 접촉자 관리에 만전을 다해 시설 외부로의 전파를 막는 것은 물론, 방역시스템이 완비될 때까지 폐쇄조치를 단호하게 유지하고 추가적인 전수검사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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