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만에 손자에게 전수된 화랑무공훈장"

권영우 특전사 흑표부대장(우측)이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고 김현구 병장의 손자 김동규 중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 흑표부대 제공
권영우 특전사 흑표부대장(우측)이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고 김현구 병장의 손자 김동규 중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 흑표부대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할아버지의 화랑무공훈장이 67년 만에 현역 장병인 손자에게 전수됐다.

28일 특전사는 지난 18일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故) 김현구 병장의 화랑무공훈장을 고인의 손자이자 현재 특전사 흑표부대 독수리대대 소속 김동규 중사(진급 예정)에게 대리 전수했다고 밝혔다.

고 김현구 병장은 1931년 충북 증평군에서 출생해 1951년 1월 2일 제3보병사단 소속으로 입대 했으며 6·25전쟁 당시 1953년 강원도 철원군 금화지구 전투에서 공적을 세워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 됐으나 당시 급박한 전황으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2019년 7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6·25전쟁 당시 전공(戰功)으로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공로자와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수여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고 김현구 병장의 무공훈장을 대리 수여받은 손자 김동규 중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할아버지의 위국헌신 자세를 이어받아 대체불가 특전인으로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우 특전사 흑표부대장(우측)이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고 김현구 병장의 손자 김동규 중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 흑표부대 제공
권영우 특전사 흑표부대장(우측)이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고 김현구 병장의 손자 김동규 중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 흑표부대 제공

권영우 특전사 흑표부대장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싸운 故김현구님의 전공을 오늘에서야 화랑무공훈장으로 전해드리게 됐다"며 "특전사 흑표부대 전 장병들은 매 순간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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