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45ㆍ여)는 1주일전부터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어깨 통증으로 동네 의원을 방문하여 관절의 근육과 힘줄이 무리했다며 물리치료와 주사를 맞았으나 호전이 없어 본원의 견관절 클리닉을 방문했다.

김씨의 직업은 가정주부이며 특별히 어깨를 무리하거나 다친적은 없으며 다만, 평소 부지런한 편이었다. 통증이 심해 아무일도 할 수 없었으며 병원방문시 통증으로 초췌해 있었다.

어깨는 본인이 직접 움직이기도 힘들고 특히 어깨를 돌리거나 드는 것은 통증으로 인해 불가능 했다. 진찰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X레이 검사를 통해 석회성 건염으로 진찰을 받았다.

석회성 건염은 흔한 병은 아니지만 심한 증상으로 석회성건염으로 한번 고생한 환자는 그 고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점액낭의 기능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기계적인 자극, 회전근개(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혈류의 감소로 염증과 석회화 침착을 이르키게 된다.

회전근개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혈액공급이 감소되는 부위가 있는데 이부위가 퇴행성 변화가 잘 일어나고, 석회도 잘 침착이 되어 심하면 심줄이 끊어지기 까지 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 과정에서 석회가 침착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갑자기 생기는 심한 통증은 석회성 건염을 의심하여야 한다. 보통 중년전후의 젊은 사람에 잘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주된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이다. 처음에 석회가 침착시에는 젤상태이며 이때 통증이 심하고 이 석회가 굳으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초기의 치료가 중요하다. 보존적인 치료는 약물복용, 관절에 스테로이드 주사, 주사기로 석회를 흡인하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초음파 기계를 이용하여 석회를 제거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초음파 기계의 단점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젤상태의 석회성 건염에는 효과가 적고 딱딱하게 굳은 상태의 석회성 건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이 안되어 비용이 많이 드는것이 단점이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견봉하 점액낭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것으로 상당히 효과적이며 흡인후 2주일정도는 약물복용과 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2개월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경우,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어깨질환에 대한 관절경수술의 발달로 절개수술을 하지 않고 석회 침착물을 쉽게 제거할수 있으며 수술후 급격한 증상의 해소를 볼수 있다.

/ 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 과장 변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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