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한국교통대학교(총장 박준훈)가 국내 최초로 안전공학전공 및 경찰·소방,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대학원 과정에 '법공학' 과목을 정규 과정으로 개설한다.

법공학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화재와 폭발, 교통사고, 붕괴사고, 대규모 재난안전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기계, 전기, 화학, 건설 공학 등에 관한 이론적 지식과 다양한 공학적 실험 방법 및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사고에 관한 법적 논쟁을 해명하기 위한 총체적 포렌직 기술을 다루는 원인분석 기술에 관한 학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많은 대학에 개설돼 있다.

법공학에서 다루는 분야는 기계 및 재료 손상공학적 검사 및 조사, 건물 및 차량 화재폭발 관련 분야, 각종 안전사고 관련 분야, 교통사고의 원인 조사 분야, 구조물의 붕괴 사고 관련 분야, 오·폐수 처리 및 관련 시설, 유해성 조사 등과 같은 환경공학 분야와 사고 현장을 증거화할 수 있는 사진 측량 및 사고재구성 기술 분야, 법정 증언 기술 및 윤리관 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교통대 안전공학전공 김의수 교수는 국내 권위있는 사회 재난 및 사고조사 전문가로 국과수 법안전실장 재임 시 최초로 서울대에 법공학연구회를 설립한 후 사무총장으로 국내 굵직한 사고 조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또 현재 국가재난사고조사위TF 전문위원과 경찰청과학수사자문단위원, 한국화재조사학회 이사, 중앙소방학교 및 경찰수사연수원 사고조사과정 외래강사 등 사고조사와 관련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의수 교수는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돼 안전관리자의 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안전공학 전고 ㅇ학생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법공학을 대학원 정규과목으로 개설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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