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미동산수목원 등 코로나19 귀성객 줄어

14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승하차장이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명년
14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승하차장이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코로나19로 가족들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 됨에 따라 올해 설 명절 기간 청주지역 관광 명소들이 개점휴업 상태였다.

매년 설 연휴기간에는 귀성객들로 이들 명소들의 평균 방문객이 평소보다 2배이상 늘었으나 올해는 일부를 제외하고 귀성객들의 고향방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먼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12일 휴무) 국립청주박물관의 방문객 수는 1천64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설 명절 방문객수(1만 4천867명)보다 14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 2018년 박물관의 방문객 수는 6천907명, 2019년 4천764명 등으로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설 연휴기간이 예년에 비해 길지 않지만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방문객 수의 큰 감소로 이어졌다.

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역시 올해 설 연휴기간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이번 설 연휴기간 미동산 수목원의 방문객 수는 1천555명으로 지난해 2천874명보다 40%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 수(3천760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역시 이 기간 방문객 수는 3천500여명으로 전년도 설 명절(3천956명)보다 방문객이 감소했다.

이 처럼 지역 명소의 방문객 수가 줄어들면서 주변 상점 역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매년 추석·설 연휴기간은 이들 상인들에게 대목이지만 올해는 기념품 판매점 뿐만 아니라 명소 근처에서 운영하던 식당들도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기 때문이다.

청남대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48)씨는 "명절 연휴기간동안은 손님이 눈코 뜰 새 없이 밀려왔는데 이번 명절 연휴기간에는 예년만큼 손님이 오지 않았다"며 "설 연휴 깜짝 특수를 기대했다가 예년 모습과 다른 모습에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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