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추모식 참석… 종편방송 직접 출연 정치현안 언급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왼쪽)이 21일 청주 상당구 낭성면에서 열린 단재 선생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 페이스북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왼쪽)이 21일 청주 상당구 낭성면에서 열린 단재 선생의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 페이스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구랍 31일 퇴임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서 열린 단재 신채호 선생의 순국 8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청주 출신인 그가 청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역사학자인 단재 선생의 추모식에 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구), 충북도의회 장선배·김영주 의원 등 측근들과 동참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활동재개의 신호탄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를 나온 후 50여일 쉬면서 체력을 보충한 노 전 실장이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몸 풀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청주 낭성면에는 단재 선생의 묘역과 사당·기념관이 있다.

노 실장은 이날 방영된 종합편성채널에도 출연해 최근 정치현안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달 청주 자신의 사무실에서 중앙 모 신문사와, 이어 같은 달 모 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했지만, 외부 장소에서 직접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전 실장은 강화도 전등사에서 진행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앞줄 오른쪽 다섯째부터)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등이 21일 청주 상당구 낭성면에서 열린 단재 선생의 추모식에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 페이스북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앞줄 오른쪽 다섯째부터)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등이 21일 청주 상당구 낭성면에서 열린 단재 선생의 추모식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 페이스북

그는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법적으로 (규명)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불법적 행위가 권력에 의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그 부분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두고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충청 연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등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상황에서 총장의 검찰권 행사가 정치적 입지와 연계돼 오해받는 것은 (윤 총장)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 전 실장은 '윤 총장이 야권과 힘을 합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과 관련해선,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변수"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면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이는 과정에서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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