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김승연 회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오는 24일 이사회와 26일 회원 총회를 잇달아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결정한다.

21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뚜렷한 하마평이 없어 2011년부터 10년간 전경련을 이끈 허창수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4대 그룹 탈퇴 등의 내홍 속에서 전경련 부회장 자리를 지킨 천안 출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선임설도 부상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무역협회가 각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에 선임한 상황에서 전경련도 비중 있는 재계 인사가 회장을 맡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김 회장이 한화그룹과 더불어 전경련 회장을 맡으며 재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전경련 회장 교체기에 맞물려 전경련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통합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공정경제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기업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들이 잇달아 입법됐지만 경제단체들이 이를 저지하지 못하자 통합을 통해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두 단체의 물리적 통합은 회원사 동의, 근거 법률 통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재로선 어렵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경제단체들의 힘과 대표성 회복을 위해선 합치기보다는 각자의 역할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
김승연 회장

현 정권에서 대한상의가 전경련을 제치고 정부에 기업 의견을 내는 중심축을 맡은 상황에서 전경련은 한때 대기업 싱크탱크였던 한국경제연구원을 바탕으로 대기업 목소리 대변에, 경총은 기존 노사관계 조율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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