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성길 ㈜SYW 대표이사

한국은 1인 가용 수자원량이 1천452㎥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물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및 홍수의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의 물관리 분야 5대 정책방향을 살펴보면 통합물관리 체계 정착, 지천부터 하구까지 건강한 물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물이용 보장,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물재난 대응 체계 구축, 녹색전환을 위한 새로운 물가치 창출을 추진한다. 이 업무계획의 중점적인 부분은 지속가능한 물이용 보장이다.

지속가능한 물이용 보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물 재이용을 통한 효율적인 물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재이용된 물의 수요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환경부는 물 수요관리 목표달성 수준이 저조한 지자체의 물 공급관리를 강화하는 등, 수요-공급간 조화로 물 관리 정책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지역은 매년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으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수 시설을 개량해 더 많은 수자원을 확보하는 노력 등을 보여주고 있다. 지하수 시설의 개량은 지금 당장의 물 부족을 완화할 수는 있으나, 미래를 생각할 때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 하지만, 빗물이나 중수도를 재이용해서 사용하게 되면 우리가 평소에 쓰는 상수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도심지에 설치 된 빗물 저류조의 도시 댐 기능이 활성화 되면, 더 많은 원수를 확보할 수 있고 홍수, 가뭄예방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빗물이나 중수도 말고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수처리수재이용은 하수를 재이용한다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주로 장내용수(46.8%), 하천유지용수(43.2%)로 이용되며,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시재이용수(생활용수)나 농엽용수로의 사용율은 매우 저조하다.

빗물, 중수도를 이용한 물 재이용은 원수 확보가 중요하다. 천안시는 원수 확보가 용이한 대학교, 체육시설(수영장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학교는 넓은 부지를 이용해서 빗물 확보가 용이하며 수업을 듣는 학생, 직원 등 하루 이용객이 많은 시설로써 중수도 확보에 용이하다. 특히 기숙사가 있는 백석대학교, 상명대학교(천안캠퍼스), 단국대학교(천안캠퍼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중수도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이성길 ㈜SYW 대표이사
이성길 ㈜SYW 대표이사

빗물, 중수도가 많이 확보되면 더 많은 재이용수를 사용하여 상수도 사용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빗물, 중수도를 이용한 물 재이용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해서 향후 대한민국의 물 재이용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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