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누구나기획자' 활동모습./ 홍성군 제공
지난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누구나기획자' 활동모습./ 홍성군 제공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홍성군이 문화·관광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22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를 바탕으로 군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발전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올 한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특화지역조성·문화유산관광자원개발·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등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37억5천만원으로 문체부 공모사업인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스스로 홍성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키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자'라는 사업 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미래세대를 위한 유기적 생태문화도시 홍성'의 비전 아래 2020년 내포문화기획 아카데미, 시민제안공모 '누구나 기획자', 문화도시 시민포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문화공유공간 조성에 힘써왔다.

올해에는 시민·전문가·공공기관 등과 함께 문화적 거버넌스를 구성해 전문인력 양성, 지역문화자산 활용 콘텐츠 기획, 문화거점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군의 도시재생사업, 청년정책사업, 농·수·축산분야 사업 등 군정 사업과 문화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대표적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역사자원을 정비하는 등 다방면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홍성의 주요 관광지인 한용운선생 생가지(충청남도 기념물 제75호)에 50억원을 투입해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육 기능과 휴게·여가 기능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용운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며 시인으로 1919년 3ㆍ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다. 홍성군 결성면에 위치한 한용운선생 생가지에서는 생가 및 사당 민족시비 공원, 만해 문학 체험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결성읍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65호) 정비사업으로 전망대 및 숲 문화공원과 문화탐방길 조성 등 총 28억원을 투입해 경관·유적·식생 등을 종합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친밀한 문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성군 결성면에 위치한 결성읍성은 1451년(조선 문종 1)에 완성된 포곡식 석축성으로 결성면의 역사를 밝히는 유적이다.

군은 오는 2025년까지 186억8천400만원을 투입해 홍주천년 양반마을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홍주읍성 내 음식체험·시식관, 판매관, 전시실 등의 전통음식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충청유교문화체험 복합 콘텐츠를 구축할 예정이다. 홍주읍성, 전통시장, 홍주천년 여행길 등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홍성군 홍성읍에 위치한 홍주읍성은 대한민국 사적 제131호로 지정돼있다. 1451년(조선 문종 1)에 완성된 이 읍성은 조선 초기 새로운 형식에 의해 쌓은 성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지역의 문화유산 개발을 통해 홍성군의 역사·문화·관광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전국적으로 홍성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누구나 오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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