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돈 천안시장
[인터뷰] 박상돈 천안시장
  • 유창림 기자
  • 승인 2021.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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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행복했던 일상 복귀 약속"
박상돈 천안시장
박상돈 천안시장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보궐선거를 통해 지난해 4월 천안시에 입성한 박상돈 천안시장이 어느덧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 1년의 소회로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한 것과 코로나19와 집중호우 시 민관협력체계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대응한 점, 일봉산민간특례공원,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축구센터 등 재협상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취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또 천안은 줌바댄스, 목욕탕, 교회 최근에는 인근 지역 공장에서까지 다양한 형태의 집단 감염이 이뤄지면서 대구와 수도권을 제외할 경우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박 시장은 "천안은 교통의 요충지이자 유동인구가 많아 유사 타 지자체에 비해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천안 관내에는 14개 산업단지(업체 615개 / 종사자 3만9천785명)와 11개 대학(학생수 8만5천823명)이 있어 수도권 및 충청 일대로 통근, 통학하는 유동 인구가 많고, 외국인 거주자(2만6천787명)도 많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 전국 지자체장 최초로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물량 확대 등을 적극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천안시의 지리적 특성에 합당한 충분한 수량의 백신을 분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부족한 의료인력도 정부 차원에서 재분배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시장의 천안시정 운영은 정치적 고립이라는 시각에서 많은 우려를 낳은 것도 사실이다. 국회의원 3명(전원), 도의원 10명(전원), 시의원 16명(25명 중)이 더불어민주당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과연 행정을 잘 펼칠 수 있겠냐는 우려였다. 우려는 기우였고 천안시는 사상 최대 성과를 내고 있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 성공은 물론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원도심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빙그레'라는 대기업을 포함한 281개 기업으로부터 1조622억원 최대·최고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닦기도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해 7월 수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해 7월 수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박 시장은 "정치적 열세 속에서도 정당소속에 관계없이 국회의원 세분과 힘을 합해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해냈으며,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던 것도 시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과 이와 연계된 천안흥타령춤축제 개최 장소, 천안시의회의 천안흥타령춤축제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로부터 이른바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계획의 원안 시행 및 천안시청 옆 불당동 시민체육공원에서 천안흥타령축제를 개최해 이를 위한 예산 674억을 집행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서 설계된 내역 중 '분수대'와 '영호남길' 중심의 조경 예산 중 약 200억원을 삭감한 350억원 수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남은 공간에서 흥타령춤축제를 이어가자는 게 박 시장의 의견이다.

박 시장은 "천안흥타령축제의 주제곡에서도 천안삼거리 노래가 녹여져 있고 이는 천안시민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직선거리 2km 이내에 맑은물사업소 앞과 청당동 호수공원에 있는 분수대를 수십억원을 들여서 삼거리공원에 중복 증설할 필요가 없으며 큰 의미가 없는 영호남길 재현을 위해 수십억원의 큰 경비를 투입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도시공원의 역할은 도시의 자연환경 및 경관을 보호하는데 있고,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내 최고 축제로 명성을 견고히 하고 있는 보령머드축제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향후 그가 이끌어갈 천안흥타령춤축제의 모습이 자못 궁금해진다.

천안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흥타령춤축제를 취소한 바 있으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서 흥타령춤축제의 핵심인 '춤'과 'K-POP' 커버 댄스를 연계하는 춤 경연대회 'K-POP 월드 댄스 콘테스트'를 온라인으로 개최(38개국 243팀 2,150명 참여)했다. 이는 비대면 온라인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기회였다.

박 시장은 "'코로나 블루'로 명명되는 사회적 단절로 인한 불안, 우울, 고립의 치유책으로서 축제의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문화예술과 축제가 가지는 위로와 공감, 치유, 연대와 성찰의 힘을 작동시켜야 하고, 창의적인 노력으로 과거의 방법에서 벗어나 가치를 재창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림 공연, 축제 전시 및 공연 작품 온라인 큐레이팅 ▷예술가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농특산물 판매 등 축제 방식과 규모는 변화시키고 지역의 특성을 살려나갈 방침이다. 또 축제 프로그램은 일회적·소모적 방식에서 연속적·지속적 방식으로 전환하고, 문화예술계 종사자에게 균형 있는 활동 기회를 부여하며, 철저한 방역조치로 축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제8대 공약실천계획서를 수립하고 27명의 시민단체 대표 및 일반 시민들로 이루어진 시민 공약참여단과 부시장을 단장으로 26개 부서로 구성된 공약실무추진단을 운영해 분기별로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100개 공약사업 중 26개의 사업을 완료했다.

대표적인 완료 사업으로는 ▷영풍문고 및 삼성생명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농업인 월급제 실시 ▷여성친화도시 인증 ▷한들초 통학로 조기 착공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천안시 노인회관 건립, 불당동 분동,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체계 도입 등 51건의 사업이 정상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임기내 사업 72건 완료를 목표로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의 이행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직원들에게 "직원 여러분의 수고와 땀이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이뤄간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공직자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천안시민들에게는 "천안시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새희망을 심어줄 미래도시 천안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 넣겠다"면서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시민 여러분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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