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한 지도 어느 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일상 생활 풍속도는 크게 바뀌었다. 외출보다는 집콕이 일상화 됐고 사람들과의 만남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모든 행사나 대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으며 수업도 온라인수업이 자리 한 켠을 메웠다. 식당에도 가림막이 설치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지 1년이 지났지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확산과 재확산을 반복하고 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몹쓸 역병이 창궐하면서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되었고 사람과 거리두기가 당연시 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참 많은 것이 바뀐 요즘이다.

코로나는 졸업생들의 로망인 졸업식도 빼앗아 갔다. 그래서 인지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졸업식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는다. 평생 한 번 학위복을 입고 학사모를 쓰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찍어야 하지만 그렇게 못한다. 생애 한 번 뿐인 졸업식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쓸쓸한 졸업식이 되어 버렸다.

예년처럼 학위가운에 학사모를 던지고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사진을 남기는 졸업식 풍경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나마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라도 졸업식을 여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정도다. 식이 열리지 않더라도 셀프 축하와 사진도 찍어 추억을 남기기는 하겠지만 아쉬움을 달랠 도리는 없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졸업식은 그간 걸어온 발자국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입학했을 때의 설렘에서부터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부담감까지. 이 일련의 과정을 되돌아 보면서 수 많은 감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 이를 꺼내보고 추억으로 새기고 그 시절을 회상한다.

코로나 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쓸쓸하고 조용한 졸업식을 치러야 했지만 학교 밖에서 멋있는 인생 2막을 펼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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