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소비패턴이 변화되며 급성장한 새벽배송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새벽배송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144건이다.

불만유형은 '배송지연'이 21.5%(3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하자 18.1%(26건), 오배송 15.3%(22건), 주문 상품 누락 10.4%(1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비자가 이용하는 새벽배송 브랜드 상위 6개 업체의 이용약관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체는 약정 배송시한을 초과한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기준을 명시하지 않았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다음 날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밤늦게 주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송시간이 서비스 계약의 중요한 요소다,

또한 소비자가 이용하는 새벽배송 브랜드 상위 6개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정보제공고시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총 300개의 식품 및 가공식품 중 유통기한(품질유지기한) 제조연월일을표시한 상품은 40.7%(122개)로 표시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장단위별 용량수량 크기 등을 표시한 상품은 87.7%(263개)로 나타났으며, 채소류·샐러드(63.3%)와 정육류(75.0%)의 표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대상 6개 업체가 판매하는 5개 품목군(채소류·샐러드, 정육류, 유제품류, 냉동 가공식품류, 베이커리·과자 간식류)별 각 10개 상품을 조사한다. '축산법'에 따라 쇠고기는 등급을 표시해야 하나 표시대상 24개 상품 중 33.3%(8개)가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등급의 경우 마블링 등급도 표시해야 하지만 표시대상 12개 상품 중 4개가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새벽배송 상품의 '과대포장'에 대한 개선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24.1%(289명)가 '과대포장'을 꼽았다.

이어 '무료배송 기준 하향' 19.4%(233명), '품절 상품이 없도록충분한 제품 구비' 13.3%(159명), '상품 가격 인하' 11.1%(133명) 등의 순이다.

새벽배송 업체들이 다회용 보냉가방 제공, 종이박스 회수, 분리배출이 가능한 소재를 보냉재로 사용 등 친환경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포장 쓰레기 과다 배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벽배송 서비스 사업자에게 배송지연 시 지연정도에 따른 구체적 보상기준 마련, 상품정보제공고시에 따른 상품정보 제공 강화, 과대포장 개선 등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