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장 도전하는 충북연고 나경원 전 의원
[인터뷰] 서울시장 도전하는 충북연고 나경원 전 의원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1.02.2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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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딸' 기대 부응… 충청경제발전 '우군' 될 것"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공약과 충청권 교류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br>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공약과 충청권 교류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회 4선(17~20대) 경력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58)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후보 중 유일한 충북연고 인사다.

부친이 충북 영동 출신으로, 그의 본적도 영동이다.

스스로 "충청(충북)출신 최초로 민선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고 밝힐 정도다.

나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지냈다.

정계에 진출해서는 한나라당 대변인·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으로 활약했다.

계파 색이 옅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 중진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충북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지역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예산국회가 시작할 무렵, 충북도의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런 그가 24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도전의 출사표를 밝혔다./ 편집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홍민<br>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홍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은 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4파전으로 진행 중으로, 두 차례의 합동 토론과 여론조사만 남겨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내세운 구호로 '독하게 섬세하게'라고 소개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정현안을 해결하겠다는 독한 의지와,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섬세한 실천능력으로 서울을 위기로부터 구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서울부터 정권교체, 건강한 서울로 바꾸겠다"라며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서울에서부터 정권을 바꿔야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장을 꼭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서울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해 중구와 동작구에서 내리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늘 서울을 제대로 발전시켜보겠다는 의지와 꿈이 제 마음 속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임기 동안 서울은 멈춰버린 도시가 되고 말았다"며 "그 사이 주택이 노후화되고, 도시의 경쟁력은 추락했다. 서울을 다시 꿈과 희망의 도시로 올려놓고,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숨통트임론' 등 대표 공약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6조 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신용보증재단에 넣으면 최대 90조 원의 대출자금 재원이 마련된다"고 했다.

1인당 5천만 원까지 1%의 초저금리로 장기대출을 해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공약은 '원·더·풀'로 정의했다.

그는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풀건 풀겠다"고 했다.

노후 주택만 다시 지어도 충분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심의를 원스톱으로 간소화하고, 용적률과 용도지구, 건폐율, 층고제한 등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했다.

또 공시가격의 무분별한 인상을 막아서 세금폭탄이 없도록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지금 서울의 여러 문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며 "교육 불균형이 지역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교육에 대한 부담이 저출산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가 내놓은 대표적 교육관련 공약은 '2525 교육대혁명'으로 서울시 25개구에 각각 1곳씩 모두 25개 우수 학군을 조성하고, 월 2만~3만원의 비용으로 원어민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 센터를 열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 전 시장이 펼친 시정 중 계승할 점과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나 전 의원은 "시민과 가까운 친근한 시장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은 충분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저 역시 시민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여론조사에서 여야 간 지지율이 팽팽한 가운데 최대 관심사인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 우리 당의 지지층이 결집되고, 제1야당을 기반으로 정말 일을 해낼 수 있는 후보에게 시민의 마음이 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민의 삶을 바꿔드릴 실질적인 공약과 정책으로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얻어낼 것"이라며 향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 후보 통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근 헤어스타일(묶음 머리)과 패션이 많이 바뀐데 대해서는 "나경원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민과 현장에서 함께 뛰는 시장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질끈 묶어 맺다"고 답했다.

국가균형발전 및 충청권 등 지역 지자체와의 교류 계획은 이번 인터뷰의 최대 관심사였다.

나 전 의원은 "글로벌 시대에서 서울과 충청권은 한 묶음"이라며 "서울만을 위한 정책, 충청만을 위한 정책으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충청권광역철도망 추진에 찬성하는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김홍민민<br>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충청권광역철도망 추진에 찬성하는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김홍민

그는 "국토의 중심인 충청도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이고, 물류의 중심지역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그동안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상생을 위해 실시했던 농특산물 직거래판매에 대해서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서울시민의 수요는 날로 급증하고 있다"며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현지 산물을 소비자가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300곳이 넘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효과적으로 물건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는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을 공약한 바 있다"고 소개하고 "시민들이 (지역)농특산물을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제 부친이 충북 영동 출신이어서 어려서부터 영동을 자주 가다보니까 충청도는 저의 안식처 같은 곳이 됐다"고 소회했다.

특히 "(나라가 어려웠을 때) 충청에서 의병이 가장 많이 나왔다. 경제상황의 어려움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는 게 충청정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는 문재인 정권 견제다. 그 역할을 하겠다. 충청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충청인들로 부터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의 전하고 "충청의 딸인 저 나경원이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고 충청경제발전의 확실한 우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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