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로나 중대본 회의서 확정…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정세균 총리 "확실한 안정 국면서 백신 접종 등 참여방역 호소"

청주시 성안길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청주시 성안길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는 26일 현재 적용중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2주간 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밤 10시 운영제한 등의 방역조치도 그대로 지속된다. 또 다음주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은 기존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학교가 계획해온 학사 일정대로 변동없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방역지침 적용시점은 3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도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며 "확실한 안정국면에서 백신을 차질없이 접종하고, 코로나19 종식으로 가는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도록 변함없는 '참여방역' 실천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 접종이 첫발을 떼었지만, 집단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 한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된다면 의료자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고 감염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 사회적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6일 0시 기준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코로나 확진자 수는 2천617명으로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373.9명이다. 수도권이 278.7명으로 전주대비 49.9명 늘었고, 비수도권은 95.1명이 발생했다.

중대본은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결정에 대해 "이번주 들어 환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주 평균 400명에 근접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26일부터 예방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가 우려되는 상황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날 코로나 환자 치료의료기관에게 2월 코로나 손실보상금 2천602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감염병전담병원 등 치료의료기관 152개소에 2천405억원, 선별진료소 운영병원 85개소에 11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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