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한 의료법인 200병상 규모 건립 제안서 道 제출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의 한 의료법인이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께 충남의 한 의료법인이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2쪽 분량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내포신도시 의료시설 용지에 응급의료센터 등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과목 10여개와 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포신도시는 조성 10년이 지났지만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주민들은 1-2시간 거리의 천안, 대전 병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혁신도시 위치를 내포신도시로 정하고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는 종합병원 건립을 포함한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충남 행정타운인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이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로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했던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충남도·홍성군과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의료시설용지(3만 4212㎡) 부지 매입비(191억원) 중도금을 내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발맞춰 내포신도시 정주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충남도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도는 지난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종합병원 유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 더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병원 건립 무산에 대한 도민들의 허탈감이 큰 만큼 철저한 검증을 통해 타당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현재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려는 의료법인에게 건립계획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사항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제출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승조 지사는 지난해 11월 열린 충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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