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군수, 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 급증 대책 발표

송기섭 진천군수가 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진천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송창희
송기섭 진천군수가 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진천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은 최근 산발적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지속됨에 강력한 추가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심각성, 발생 원인, 이에 따른 대책을 발표하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천군은 2만7천건의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0.81%인 232명이 확진됐다.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140명(60.3%) ▷관내거주자 53명(22.9%) ▷타시군거주자 35명(15.1%) ▷해외입국자 4명(1.7%)이 각각 발생했다.

이중 심각한 것은 관내거주 확진자 53명 중 지난 달 설 연휴 이후 2주간 5개 사업체와 관련해 44명(83%)이 산발적으로 집단 확진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는 3.1절 연휴 3일간 28명의 확진자가 집중 발생했으며 여러 곳에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천군은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1일 비상 간부회의에서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강화된 진천형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조정해 오는 14일까지 추진키로 결정했다.

또한 진천군은 이번 대책 추진 이후 추가 발생이 지속될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자체 상향 조정할 것을 밝히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거리두기 동참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100인상의 모임이나 행사가 전면 금지되며 관내 실내체육시설,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이 제한된다.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도 휴관하기로 했다.

특히 진천군을 포함한 모든 기관, 단체, 기업 등에서 직원회의에서나 방문객을 대상으로 음료를 제공하지 않도록 안내자료를 제작·배포해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증상자가 신속히 선별진료소를 찾을 수 있도록 대군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병·의원, 약국을 통한 검사 유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내 기업체를 대상으로는 식당, 휴게공간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진천군은 특히 최근 확진률이 급격히 높아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해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심야 모임을 집중 단속하고 국비가 지원되는 전수검사를 선제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편 진천군에서는 2일에도 축산가공업체 외국인 13명(진천 222~234번)이 추가 확진됐다. 11명은 이월면 축산가공업체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같은 라인 근무자 48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나왔으며, 2명은 진천성모병원에서 검체 채취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진천군에 등록된 외국인은 6천여명이며, 등록되지 않은 외국인은 1만명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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