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순천향대학교 입학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약 150여개의 소셜월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입학식 전경들이다
2021학년도 순천향대학교 입학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약 150여개의 소셜월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입학식 전경들이다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과 협력해 2일 오전, 2021 신입생 입학식을 '점프 VR' 플랫폼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버추얼(virtual) 방식으로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버추얼 입학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활의 중요한 첫 시작점인 입학식과 OT가 온라인으로 축소 진행되는 등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한 언택트 시대에, 신입생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직접 체험하고 실감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고자 기획됐다.

세계 최초 버추얼 입학식 개최를 위해 순천향대는 SKT와 협력하여 '점프 VR' 플랫폼의 '소셜월드'에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Metaverse) 맵으로 구현, 순천향대 맞춤 아바타 코스튬으로 입학식 분위기 조성해 이 가상의 '대운동장'은 버추얼 입학식의 주 무대로 활용됐다.

특히 입학식에 참여하는 신입생들은 본인의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꾸민 후 입학식이 열리는 '소셜월드' 방에 입장해 순천향대 맞춤형 아바타 코스튬(의상)인 '과잠(대학 단과대학별 점퍼)'도 추가되어 학생들이 실제 대학 입학 시즌의 캠퍼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신입생들은 각자가 개성 있게 꾸민 아바타를 활용해 실제 입학식처럼 단과대학별 과잠을 입고, 가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영상을 통해 공식 행사를 보며, 교수님과 동기, 선배들을 만나 대학생활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했다.

입학식은 약 2,500여명의 신입생들이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이 개설되어 학과 별로 나누어 진행, 신입생들은 60개의 소속 학과에 따라 20명 내외로 한 방에 입장해 이색 입학식을 경험하고 모든 방은 동일한 환경이 적용되어 어디에서나 같은 입학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김승우 총장은 "언택트 시대에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놓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입학식을 고민하다 메타버스로 구현한 '버추얼 입학식'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및 학습 능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캠퍼스플랫폼(PCP)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이 용어는 닐 스티븐슨의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로부터 온 것으로 완전히 몰입되는 3차원 가상공간에서 현실 업무 뒤에 놓인 비전을 기술하는데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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