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구안와사
[의학칼럼] 구안와사
  • 중부매일
  • 승인 2005.11.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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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과 일교차가 심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감기와 알러지성 비염, 중풍 등 각종 환절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이런 계절에 많이 발생되는 질환중의 하나이다. 발병원인과 시기는 다양하고, 소아에서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되며 그 발병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구안와사는 와사풍, 면탄이라고도 불리며, 7번째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해당부위의 안면근육의 마비를 보이는 말초성 신경마비이다. 뇌졸중, 뇌종양, 외상, 바이러스감염(대상포진등)등 뚜렷한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원인불명으로 발생되며 벨 마비라고 하며, 흔히 보게되는 안면마비가 여기에 해당된다.

구안와사 환자의 주위환경과 발병당시의 신체상태를 보면, 육체적인 과로, 스트레스, 정신적 피로 등에 노출, 누적된 경우가 많고, 이러한 상황 하에서 갑작스런 위장장애나 풍한(風寒)에 노출되는 경우에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안면근의 마비로 인하여, 저작활동장애, 안검개합장애, 이마주름소실등 안면근의 운동마비가 주 증상이다. 동반증상으로는 미각소실, 귀 막힌 느낌, 혀의 마비감, 귀울림, 두통, 현훈, 후두부 강직감, 견배통, 귀 뒤의 통증, 혈압상승등의 증상이 있다.

한의학적으로 기허(氣虛), 혈허(血虛), 간기울결(肝氣鬱結), 간풍내동(肝風內動) 등의 조건 하에서 풍한습(風寒濕)의 외부사기의 침습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진단하며, 적절한 침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외부사기의 침습이라 함은 과로 후에 선풍기를 쬐고 자거나, 찬 곳에서 자거나, 찬 기운을 자주 접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허 혈허라 함은 과로, 만성감기, 섭취부족 등으로 인체 내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된 경우를 말한다. 간기울결은 장기간 반복된 스트레스로 인하여 기(氣)가 뭉쳐 기혈의 순환이 방해받아 생기는 경우이며, 간풍내동은 고혈압환자에게 또는 격심한 분노 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구안와사 환자치료에 있어서 정서적 안정과 육체적 휴식은 침과 약물치료 이전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환자의 주의 사항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위장기능을 저해하는 스트레스나 과식 등은 피해야한다.

치료기간은 대략 4주 내외이며, 길게는 몇 달 이내에 증상이 완전 회복된다. 그러나 간혹 10% 내외비율로 마비증상의 일부가 남거나 눈물 현상 같은 것이 지속될 수 도 있다. 다음의 경우에는 회복이 더디거나 일부 후유증이 남을 수 도 있다.

우선 초기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늦었을 경우을 비롯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면역기능관련 질환을 오래 앓고 있는 경우 ▶치료 과정 중에 충분한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계속 피로와 과로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거나 음주등 섭생이 적절치 못 한 경우이다.

마비시에는 안면을 따뜻이 보호해야 하며,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마스크 혹은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마비 쪽 눈의 결막을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안약 등으로 자주 세척해도 좋다. 소화장애가 발생치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찬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할 것이며, 호전이 늦더라도 상심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 명신당 한의원 원장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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