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학우 1천명 서명 요청서 노조에 전달

4일 청주대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이 고소 취하 요청서를 노조측에 전달하고 있다. /김명년
4일 청주대학교 노조사무실에서 총학생회장이 고소 취하 요청서를 노조측에 전달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4일 이 대학 노동조합이 학생회 간부 등을 고소한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 1천여명이 노조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고소 취하 요청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을 고소한 것은 교직원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한 뒤 "고소를 유지할 경우 학생 총회 등을 통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인데도, 직원들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다른 대학 교직원은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고 노력한다"며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할 경우 노조 집행부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소 취하 요청서를 노조에 전달했다. 또 본관에 있던 40여개의 총학생회 응원 화환을 철거했다.

4일 청주대학교에서 총학생회가 총학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김명년
 4일 청주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총학생회 학생들이 '총학 응원 화환'을 철거하고 있다. /김명년 

청주대 총학생회와 노조의 갈등은 지난달 17일 총학생회가 노조에서 설치한 선전물을 철거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해 총학생회 간부 등 30여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대학 총학생회와 청주대 단과대학생회 등 자치기구, 이전 총학생회, 학생 등이 총학생회에 응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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