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김정은 힘 키워줬다…'비핵화→미 본토 보호' 우선순위 바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음성 출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6월 회고록을 발간한다.

이 책에서 반 전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이란 정책과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내·외신 등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회고록 '단호한: 분열된 세계 속 국가들의 단합'이 미국 컬럼비아대 출판부를 통해 출판될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하고 (북한과의) 합의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줌으로써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힘을 키워줬다"고 비판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우선순위는 비핵화가 아니라 미국 본토의 보호라고 목표를 바꾼 것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이는 아시아에서 큰 우려가 됐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의 북미 대륙에 대한 영향만 생각하고 여기 아시아에서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동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실수"라면서 "예측불가능하고 믿을 수 없고 무책임하며 고압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국제협약을 약화시켰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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