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지 주무관
최현지 주무관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보은군 속리산면에 근무하는 최현지 주무관이 혈액 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 기증하는 선행을 베풀어 귀감이 되고 있다.

최 주무관은 대학 시절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들을 위한 조혈모세포를 기증을 서약하고, 2014년 관련 협회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말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협회 측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최 주무관은 하루라도 빨리 기증을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체없이 가족들과 상의해 기증에 최종 동의했다.

이후 성공적인 세포 기증을 위해 건강검진,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 등 한 달간 일련의 과정을 묵묵히 견뎌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타인 간 HLA 유전형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005%)에 불과해 기증을 위해서 수년에서 수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최현지 주무관은 "저로 인해 누군가가 새 삶을 얻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무척 기쁘다"며 "이번 기증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증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최현지 주무관은 그린피스, 국경없는 의사회 등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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