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야고 허소진 교사의 물리학 개설과목에 서야고 뿐만아니라 웅천고 5명, 안면고 3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서야고 허소진 교사의 물리학 개설과목에 서야고 뿐만아니라 웅천고 5명, 안면고 3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지역 고등학생들이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원격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021학년도 1학기부터 원격으로 고등학교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학기부터 정규수업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공동교육과정은 읍·면지역 소규모학교 학생들과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학생들이 신청해 교과를 개설하는 형태다.

읍·면 지역 소규모학교는 일부 공통교과 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학생들이 공통교과 수강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여러 학교가 함께 '원격수업 운영위원회'를 추진해 수업 시간표를 조정하고 원격수업 개설 과목을 정했다. 이를 통해 물리학Ⅰ, 일본어Ⅰ, 중국어Ⅰ 등 4개 교과를 개설해 15개 소규모학교 56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또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를 지정해 지역의 학교 간 연결망을 구축하고 원격수업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단위 학교에서는 신청 인원이 적어서 개설하기 어려운 진로선택, 전문교과, 교양과목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아산 선도지구의 경우 연극의 이해, 음악감상과 비평, 교육학 등 3개 과목을 개설해 8개 학교 7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참학력 공동교육과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소규모학교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를 넘어 일반 고등학교 전체에 학생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는 지역 내 다양한 유형의 학교(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및 기관 간 교육자원(시설, 교원 등)을 공유하여 학생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충남은 논산계룡과 아산 2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논산계룡은 2학기부터 정규수업 원격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충남교육청은 언택트 시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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