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로 다시 외치는 '평등'
충북청주경실련피해자지지모임 '우리가 배후다' 출간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차별과 혐오를 넘어 일상에서 평등을"

충북여성연대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8 여성의날' 충북대회를 개최했다.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존버카페에서 오프라인 기념식 개최와 함께 온라인 화상회의 앱 'Zoom'과 유튜브에서 동시 진행됐다.

올해 여성인권상은 정선희 (사)충북여성인권 상임대표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성평등 디딤돌상은 충북청주경실련피해자지지모임, LG화학 협력업체 ㈜제니엘에 근무하는 김태연씨가 받았다.

성평등 걸림돌상은 대전고등법원(청주재판부) 제1형사부와 충북·청주경실련에게 돌아갔다.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이날 디딤돌상을 수상한 충북청주경실련피해자지지모임 관계자는 "충북여성연대가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며 "성희롱 사건이 경실련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성차별적인 구조였기 때문에 함께 바꿔나가고자 했고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싸웠지만 그 시간에도 위계와 차별 혐오를 함께 느꼈다"고 밝혀 먹먹함을 전했다.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한 충북청주경실련피해자지지모임은 성희롱사건 기록집 '우리가 배후다'를 여성의 날에 맞춰 출간했다.

기록집 '우리가 배후다'는 피해자들이 겪고 느꼈던 것들, 피해자의 곁에서 함께 싸우며 변화한 피해자 지지모임 연대자들의 모습을 직접 기록했다. 또 비슷한 사례로 시민단체를 떠난 또 다른 피해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우리가 배후다'는 'bit.ly/우리가배후다'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충북본부 등으로 구성된 '113주년 3.8 세계 여성의날 투쟁 충북기획단'은 이날 충북도청 앞에서 여성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등을 촉구했다.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여성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돼,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날이 되면 빵과 장미를 나눠주는 행사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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