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명수 국회의원(국민의힘·충남 아산 갑)

충청도민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은 윤 전 총장의 절개가 충청도민 품성을 많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에 검찰총장직을 사퇴했다.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청와대를 향한 성역 없는 검찰수사로 사실상의 검찰개혁을 실천했고, 검찰의 수사권 박탈에 맞서온 인물로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임기를 다하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했던 당사자로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넘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싶다.

윤 전 총장이 부당한 지휘권 발동과 징계 사태를 겪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유독 충청도민들은 많은 응원을 보내 왔다. 지난해 12월, 윤 전 총장이 직무배제를 당했을 때, 여론조사에서 충청도민은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지지를 그에게 보내 줬다.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 충청도인 이유도 있겠지만, 정의를 지키고자 노력해온 윤 전 총장의 올곧은 절개가 충청도민의 품성을 많이 닮은 것이 주된 이유라는 생각을 해 왔다.

개인적으로 윤 전 총장은 사법농단과 법치주의 훼손을 감행한 집권세력과 맞서 싸운 시대정신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사직 인사를 하면서 "그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검찰총장직을 지켜온 것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그 직을 사직했지만 우리가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그리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의 길은 아직 멀고도 험난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께서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개인의 의사와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 한 시대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당사자로서 공적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게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12월, 윤 전 총장은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직무에서 배제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검찰의 붕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과 의지에 충청도민은 그에게 지지의 응원을 보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총장직을 사퇴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명수 의원
이명수 의원

윤 전 총장은 검찰의 지위는 물론 법치국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집권세력과 맞서 싸운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검찰총장의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우리는 사회와 정의와 상식을 수호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의 행보는 본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新충청대망론으로 거론되는 인물로서 공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과 함께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를 지켜볼 것이며, 그가 추구해 온 정의와 상식이 넘쳐나는 사회 만들기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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