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당정협의에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거듭 촉구
"80만 청주시민 패싱하는 철도로는 메가시티 비전 없어"

이장섭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구)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광역철도망 없이 충청권 그랜드 메가시티 구상도 실현하기 어렵다는 강력한 입장을 10일 피력했다.

그랜드 메가시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유기적 교통망을 통해 도시간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충북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80만 청주시민을 패싱한다면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광역경제생활권을 형성하겠다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근본 취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토균형발전특위·K뉴딜위원회 지역균형분과―국토교통부 당정협의'에 참석해 손명수 국토부 2차관에게 "경제성 논리를 넘어 균형발전 측면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며 충청권광역철도망 청주도심 통과안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거듭 촉구했다.

충청권 철도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 의원이 손 차관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충청 정치권과 함께 지난 연말 손 차관을 시작으로 정세균 국무총리·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변창흠 국토부 장관, 이낙연 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을 연이어 만나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예산과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던 국토부의 입장에도 조금씩 변화의 여지가 엿보이고 있다.

다만 국가재정을 총괄하는 기재부와의 예산 총액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어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 역시 균형발전 측면에서 예타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철도망계획과 국가재정계획 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지역균형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행정수도완성 이후 신수도권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충청권 메가시티 1호 사업임을 강조하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 합의문'을 채택했으며,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최근 대전(반석)~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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