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정봉길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남짓 앞두고 제천시장 유력 후보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써부터 점화된 분위기다.

후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을 엄습한 코로나19로 인해 집합 행사가 전면 금지돼 대면 접촉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비후보들이 비대면 SNS 온라인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제천시민들에게 본인의 정견과 비젼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먼저 이상천 제천시장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본인 스타일대로 묵직하게 제천시정과 관련한 상황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어 시민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가장 최근 게시물은 의림지, 청풍호반 게이블카가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선정됐다는 내용이다. 전국을 통틀어 100곳이 선정됐는데 충북의 4곳 중 절반이 제천으로, 사상 최초이자 제천시 관광역사의 기념비적 성과라 치적을 과시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달변가 답게 거의 매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리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댓글을 일일이 달며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게다가 '이근규TV' 유튜브를 개설, 본인이 MC로 나서 제천시민들과 인터뷰 형식을 빌려 시민들과의 비대면 접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장인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정책위 부의장은 2018년 시장 경선 후 잠정 폐쇄했던 페이스북을 다시 열며 본격적인 정치 재개를 알리고 있다. 또한 기존의 저격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명현 전 제천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본인이 직접 게시물을 올리지 않지만 엄태영 국회의원 등 본인의 정치적 성향과 궤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지지세를 넓혀 가고 있다. 또 페이스북 친구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적극적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벌써 2천여명이 넘는 페이스북 친구를 확보한 김창규 전 대사도 자신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단점과 나아길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또 외국의 도시재생 성공사례와 제천의 도시재생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게다가 제천인구가 지난해 1600명이 줄었다는 소식과 함께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제천을 살리는 길은 혁신에 있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제천시장 유력후보들의 SNS선거전을 바라보는 제천시민들의 평가는 다양하다.

정봉길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정봉길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내년 선거에는 후보들끼리 상호 비방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전을 치루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제천시민들의 아픈 곳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후보가 제천시민의 최종 선택을 받으리라 소망하는 눈치다.

지방선거를 1년여 이상 남긴 상황에서 불붙은 SNS공간에서의 치열한 싸움이 과연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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