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천여만원 내달 추경 반영… 재난지원금 등 활용

충북도의회는 23일 제386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및 도 추경예산안 등 3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충북도의회 제공<br>
충북도의회 관련 자료 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국외출장비 증액으로 빈축을 샀던 충북도의회가 의원국외출장비 전액을 삭감하기로 했다.

14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389회 임시회 회기중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의원국외출장비 전액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의회는 올해 의원들의 국외여비 등 국외출장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4.5% 증액한 1억2천650만원으로 책정해 빈축을 샀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일자 도의회는 상임위간 격년제로 진행하던 국외연수를 매년 진행으로 변경해 일부 예산이 증액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주시의회, 충주시의회, 음성군의회 등 대부분의 의회가 국외여비를 동결했고, 제천시의회는 아예 편성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해외 출장을 가지못한 보상차원이 아니나는 비판도 일었다.

지역시민단체는 "낭비성 연수에 이어 이번 예산 수립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도의회에 국외 연수 예산 편성에 대한 사과와 전액 반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도의회는 "올해 해외 연수 계획은 단 한 곳도 없으며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불용처리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된 삭감예산은 ▷의원 공무국외출장비 9천300만원 ▷국제교류여비 1천350만원 등 총 1억2천650만원이다.

삭감한 예산은 다음달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제4차 재난지원금 마련과 지역경제위기 극복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원들간의 협의 끝에 예산삭감을 결정했다"며 "도민들과 고통을 분담할 방안을 지속 강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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