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통계를 접하면서 매일 매일 살아간다. 그리고 이를 우리는 아주 유용하게 이용하고 활용한다. 통계청이 지난 9월1일 통계의 날에 맞춰 발표한 우리나라의 중요 통계수치를 알아보자. 2003년 인터넷 이용자수는 100명당 61명으로 세계 3위, 2004년 외환보유액은 2003년보다 28.1% 증가한 세계 4위, 2004년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6위, 2003년 저축률은 세계 7위, 2003년 평균 수명은 60년 52.4세보다 25년 정도가 늘어난 77.9세, 72년 결혼연령은 남자 26.7세, 여자 22.6세. 그런데 작년들어 남자는 4살, 여자는 5살 높아졌다. 이같은 통계를 우리는 매일 매일 접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통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새롭게 변하는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통계를 많이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한다. 특히 질적인 면에서도 더욱 정확한 상황판단을 위해 점차 다양하고 세분된 통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는 나침반과 같다. 방향을 잡기 위해 바른 나침반이 필요한 것 처럼 정책 수립에는올바른 통계가 필수다. 정부의 정책 수립과 기업의 생산계획 수립, 개인의 출산 계획 및 노후설계 등에 쓰일 제대로 된 통계가 있어야 한다. 또 통계의 생명은 정확도이다. 최근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더더욱 그렇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청소년 실업, 빈공층, 이혼율 등 국가적으로 가장 심각한 병폐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도 통계의 정확도는 생명이다. 이를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조사 응답자들의 성실한 답변이다. 이를 위해서는 응답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수다. 현재 통계청이 전국적으로 2005 인구주택총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조사내용은 바로 국가정책의 입안이나 계획수립, 연구 및 평가 등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국가기본통계조사이다. 그런데 이같이 중요한 인구총조사에 응하는 일부 응답자들의 비협조와 무관심이 조사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조사내용의 사생활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통계 목적외에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통계조사가 작성 기관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번 조사가 국민복지를 위한 센서스이고, 조사의 혜택이 모두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실한 답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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