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말 과기정통부 옆 '세종파이낸스 3차' 입주 유력
이전규모 499명·청사 1.21배 넓어져月임대료 2억원
우선협상대상자 '엠브릿지'와 최근 협상 결렬

세종시 어진동 '세종파이낸스 3차' 건물. 중소벤처기업부와 차순위협상대상자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바로 옆 '세종파이낸스 2차' 건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해있다. / 김미정
세종시 어진동 '세종파이낸스 3차' 건물. 중소벤처기업부와 차순위협상대상자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맞은편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위치해있고, 왼쪽 옆 '세종파이낸스 2차' 건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해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세종정부청사 합류가 확정된 중소벤처기업부가 언제, 어디에 둥지를 틀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1997년 대전정부청사 신축 때 입주한 뒤 24년만에 청사를 옮기게 됐다. 중기부 세종시대를 앞두고 이전 규모와 이사 시기, 입주건물 등을 알아봤다. / 편집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빠르면 오는 6월 말 이사를 시작해 7월 중순까지 모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주말 등을 이용하고 부서별로 단계적으로 이사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4년만에 대전청사서 이전…이전규모 499명

중기부는 1년 남짓 민간건물을 임차해 쓰다가 내년 8월께 준공하는 세종정부청사 3청사에 입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세종으로 이전하는 인원은 중기부 본부 소속 499명이다. 2019년 8월 세종으로 이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규모 950명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청사 면적은 현 대전청사 총 7천700㎡에서 1.21배 넓어진다. 행정안전부가 승인한 중기부의 세종 청사수급면적은 총 9천379㎡(2천842평)다.

이전 비용은 임대료 포함 104억원(추정치)이 예상된다. 예산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중기부 세종이전기획단 관계자는 "오는 6월 말부터 세종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사 계획이 구체화되면 이사물량, 이사비용 등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와 별도로, 세종 이전이 확정된 중기부 산하기관 3곳은 각 기관별로 독립적으로 입주시기, 입주건물 등을 결정해 이전을 추진한다.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연말 세종시 4-2 생활권에 이전을 완료했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조만간 세종으로 옮길 예정이다.

중기부는 2017년 7월 청(廳)에서 부(部)로 승격된 뒤 대전정부청사 사무공간 부족, 타 부처와 협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행안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행안부는 공청회를 거쳐 중기부 세종 이전과 관련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지난 1월 15일 관보에 고시했다.

중기부가 세종 이전을 완료하면 세종정부청사에는 총 23개 중앙행정기관(2실 13부 3처 3청 2위원회)과 22개 소속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세종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1만5천601명으로 늘어난다.

 

세종정부청사 부처별 위치도. 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맞은편, 과기정통부(민간건물) 옆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 김미정
세종정부청사는 중앙부처 청사 15동이 용(龍) 모양으로 연결돼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남쪽 산업통상자원부 맞은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민간건물) 옆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 김미정

 

1.2배 넓어진 청사, 과기정통부 옆 '유력'

중기부는 이달 안에 임대차 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파이낸스 3차' 입주를 놓고 막판 협의중이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세종시 어진동 행안부 제1별관 인근의 '엠브릿지'를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어그러져 차순위협상대상자인 '세종파이낸스 3차'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어진동 '엠브릿지' 건물. 중소벤처기업부와 우선협상대상자로 협의를 진행했다가 최근 결렬됐다. / 김미정
세종시 어진동 '엠브릿지' 건물. 중소벤처기업부와 우선협상대상자로 협의를 진행했다가 최근 결렬됐다. / 김미정

'세종파이낸스 3차'는 산업통상자원부 맞은편에 위치해있으며 민간건물에 입주해있는 과기정통부의 '세종파이낸스 2차'의 바로 옆에 있다.

임대차 계약 성공시, 중기부는 이 건물의 4~6층 총 2천800평대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달 임대료는 2억원 남짓으로, 우선협상대상자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세종이전기획단 관계자는 "정부청사 수준의 보안이 중요하고 직원편의성, 업무효율성 등을 두루 검토해 이달 안에 임대차 계약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파이낸스 관계자는 "중기부와 업무 관련도가 높은 산자부가 맞은편에 위치해있고 인근에 무료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며 "중기부가 쓰게 될 건물에는 판매시설이 3개 업체가 입점해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입주건물 선정과 관련해 과기정통부처럼 일반 공모과정이 아닌 집합건물 개별로 접촉해 제안서를 제출받아 협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엠브릿지'는 'M'자 모양의 건물로 상가 120여개가 입점해있으며 4~10층이 오피스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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