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으로 완전 이전해야"
"기상청 외 3개 이상 공공기관 대전 이전약속 지킬 것"

홍영표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중 한명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24일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에 대해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철도는 정부의 그린뉴딜에 중요한 부분으로, 국가균형발전과 그린뉴딜의 관점에서 최대한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홍 의원은 오는 5월 9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전임 이낙연 대표가 대선출마로 중도 사퇴하면서 차기 당 대표의 임기는 이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하지만 이 기간 대선과 지방선거가 열려 차기 당 대표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과 지방선거 공천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홍 의원 외에 송영길(5선)·우원식(4선) 의원도 나서며 일찌감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홍 의원은 차기 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경선, 일사불란한 대선 준비로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닦고, 당의 단결과 활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안 중 하나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세종의사당 설계 예산 127억원이 지난해 여야 합의로 올해 예산에 반영됐지만, 이를 집행하기 위한 법안이 국민의힘 반대로 아직 처리되지 못했다"며 "현재 세종의사당법은 국회 전체를 옮기는 게 아니라 일부를 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도 이전에 해당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라도 조속히 통과시켜 올해 예산집행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회 세종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회는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난해 11월 "현 정부 임기 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현실적으로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준비에 실무적으로 시간이 걸린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대전에 기상청,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이전이 확정됐다"며 "정부는 기상청 외에 적어도 3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이전시킨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경우 최적지를 두고 정부가 논의 중이며 여전히 대전도 유력한 후보지"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