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창림 천안주재 부장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도민의 일치된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충남민심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줄 알았다. 그 열기가 충남을 벗어나 전 국민의 동의를 얻고 정치권으로 향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찻잔 속 태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각종 챌린지가 넘쳐나고 있는 요즘, 맹정호 서산시장으로부터 시작된 서산민간공항 건설을 위한 '충남에도 민항이 필요해' 챌린지가 충남에서는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서산민항은 공군의 기존 활주로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500억원 안팎이면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민항의 B/C분석은 1.32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예타대상사업으로 확정했지만 기재부는 예타사업에 서산민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서산민항 기본계획 용역비 15억원도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충남은 민간공항이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다. 서해안권을 중심으로 충남도민들의 공항 이용불편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공항이 생기면 관광객의 접근도 더욱 손쉬워질 테니 경제활성화와도 직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수십조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남해안의 신공항은 정치적인 목적과 함께 광스피드를 뽐낸 반면 500억원의 서해 공항은 찬밥 신세다. 이를 지켜본 충남도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다.

유창림 부장·천안주재
유창림 부장·천안주재

이에 따라 '충남에도 민항이 필요해' 챌린지에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충남 지역 시장·군수와 의장 등이 동참했다. 충남도민도 이 챌린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 자칫 충남에서 시작해 충남에서 끝나고 타지에서는 그런 챌린지가 있었는지 조차도 모른다면 충남은 또 다시 멍청도에 핫바지라는 오명을 이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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