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서 질타

유광욱 의원
유광욱 의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유광욱(국민의힘) 청주시의원은 31일 열린 제6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고인쇄박물관 명칭 공모, 이게 최선이냐"며 졸속 진행에 대해 질타했다.

유 의원은 "고인쇄박물관이 스스로 떨어트리는 직지의 가치를 증진하고 위상을 제고해 청주의 학술·문화자원이자 대표브랜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말씀드린다"며 "지금이라도 명칭공모를 중단하고 시상금, 홍보수단, 향후 계획 등을 고려한 후 다시 진행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29년 동안 사용했던 박물관 명칭 변경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10월중 최종 결정이 이뤄질 예정인 박물관 명칭변경과 관련해 1위 100만원부터 30만원까지 포상금을 책정해놨다.

유 의원은 "공모과정에서 보여준 고인쇄박물관의 행보에 대해 이것이 최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상금과 홍보, 공모 이후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유 의원은 "청주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대표 콘텐츠인 직지를 근거로 설립된 고인돼박물관에서 영구적으로 사용될 이름을 공모하는데 1등 시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박물관이 스스로를 낮잡아 이르고자 하는데 누가 높게 평가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고인쇄박물관은 전국에서 오로지 청주에만 존재하는 청주의 고유 정체성을 담은 서기관급 사업소"라며 "상금의 유무나 고저에 따라 무조건 접수 작품의 수준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상금은 지자체에서 해당 사안에 열의를 갖고 많은 참여 유도를 위한 관심도의 지표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청주시 문화제조창 명칭공모 시상금은 300만원, 인천광역시 아트센터 새 명칭 공모 500만원, 직지이모티콘 공모전도 300만원 등 다른 공모전의 1등 시상금 사례를 들며 "타 지자체는 차치하더라도 청주시 고인쇄박물관 위상이 문화제조창, 직지이모티콘 보다도 못하다는 것이냐"라며 반문했다.

이와 함께 홍보 극대화를 위해 '공'들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청주시청, 고인쇄박물관 누리집 게재 후 보도자료 배포 이외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홍보 노력을 찾을 수 없다는게 이유다.

유 의원은 "명칭 공모 선정 이후 그에 걸맞는 콘텐츠에 대한 계획과 함께 새로운 이름을 알리는 이벤트 또한 준비해야 한다" "그저 이름만 바뀌고 박물관의 내용이 전과 같다면 시민들의 흥미를 더이상 끌 수 없으며 오히려 혼선만 초래하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시상금 부분은 많은 사례를 참고해 결정했던 부분으로 상대적일 수 있다"며 "잘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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