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시행결과 발표 전국 3년새 농도 16% 개선
대전·충북 감소율 높아… 3월 황사에도 정책 '효과'

청주시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대기질(왼쪽)과 청명한 날의 대기질 비교. / 중부매일DB
청주시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대기질(왼쪽)과 청명한 날의 대기질 비교.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나쁨일수도 33일에서 20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전국 최악의 초미세먼지농도'를 보여왔던 충북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3년 평균 35.9㎍/㎥에서 계절관리제 1차때 29.9㎍/㎥, 2차때 27.1㎍/㎥로 24.2%의 높은 개선율을 나타냈다.

정부는 4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결과,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24.3㎍/㎥으로 3년 평균농도(29.1㎍/㎥)에 비해 16% 개선됐고 계절관리제 1차 기간 24.5㎍/㎥에 비해서도 소폭 나아졌다.

계절관리제 기간 시·도별 초미세먼지 '좋음'·'나쁨'·고농도 일수.(출처: 환경부)
계절관리제 기간 시·도별 초미세먼지 '좋음'·'나쁨'·고농도 일수. (출처: 환경부)

미세먼지 '좋음' 일수, '나쁨' 일수도 모두 개선됐다. '좋음 일수'는 35일로, 3년 평균 20일, 1차 28일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고, '나쁨 일수'도 20일로, 3년 평균 33일, 1차 22일에서 하락곡선을 그렸다. 고농도 일수 역시 6일을 기록하면서 3년 평균 12일, 1차 2일에 비해 나아졌다.

계절관리제 기간 시도별 초미세먼지 상황. (출처: 환경부)
계절관리제 기간 시도별 초미세먼지 상황. (출처: 환경부)

지역별로는 3년 대비 초미세먼지농도 감소율이 대전 27.2%, 강원 26.6%, 충북 24.2%, 전북 20.0% 순으로 20% 이상의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번 초미세먼지 상황이 계절관리제 정책효과, 기상영향, 황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했다. 2차 계절관리제 추진으로 발전부문에서 계절관리제 이전(2018년 12월~2019년 3월) 대비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3천213톤(50%) 줄였다. 산업부문에서도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협약 이행으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계절관리제 이전에 비해 47%(7천234톤)를 감축할 수 있었다. 수송부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차량이 올해 3월말 기준 161만대로 1년새 39만대가 감소했다.

정부는 5월 중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대기질 수치모델링 등 다각적인 추가 분석을 통한 종합분석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3월 황사 등의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2차 계절관리제를 총력 추진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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