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파출소 소란으로 논란이 일었던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충남도는 지난 5일 오열근 자치경찰위원장이 사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단국대 보건학과 명예교수를 지낸 오 위원장이 지난달 31일에 자치경찰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오 위원장은 지난 2일 경찰자치제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천안의 한 파출소를 찾았다 근무 중인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등 소동을 빚으며 경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후의 관련 언론 보도에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오 위원장이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오 위원장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충남도는 오 위원장이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지난 5일 예정했던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무긴한 연기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지사는 이날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치경찰위원회 공식 출범식이 연기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좀 더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서 도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직무를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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