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가 8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특수학교 교사, 보건교사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논의가 진행돼왔고 정부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접종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다행스럽게도 어젯밤 유럽의약품청(EMA)은 "매우 드문 부작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은 유효하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했다"며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안전성 평가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과학적 판단을 신속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제부터는 600명대를 돌파하기 시작했다"며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이든, 아니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유흥, 여가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교회, 식당, 헬스장 등 빈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에 더해 장기간 누적된 방역 피로감이 현장의 실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고 변이바이러스도 4차 유행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미 변이바이러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되고 있는데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330건의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걱정했다. 이어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변이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간다면 지금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광범위한 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로 전국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