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충주시의원, 민간사업자 수차례 변경 이유 등 추궁

충주호 유람선
충주호 유람선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국내 최초로 탄금호에 운항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민자유치 태양광유람선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의회가 집행부를 강하게 질책했다.

조중근 충주시의회 의원은 13일 제255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태양광유람선사업은 2014년 조길형 시장이 당선된 후 적극 추진한 사업으로 충주시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6년 4월 코리아크루즈라는 회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뤄졌다"며 "이후 수차례 변경에 이어 2017년 7월에는 결국 실시협약이 해지됐고 당시 이 사업을 재검토해 다른 방향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충주시가 실시계약이 해지됐는데도 민간사업자의 말만 믿고 계속 변경해주면서 2018년 12월 계류장을 설치준 이유가 무엇이냐"며 "탄금호 유람선을 위해 충주시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들어간 예산은 시설비가 16억9천여만 원, 유지관리비가 2억200만 원이나 되고 앞으로도 매년 1천만 원 정도의 유지관리비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시 민간투자 제안을 받고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단독 제안과 팀장의 단독 평가, 선정 의혹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현재 탄금호에 떠있는 배는 친환경 태양광유람선이 아니고 전기자동차처럼 충전식 전기배"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서에서 최종 시점을 5월 31일로 정했다고 하는데 그때도 유람선이 운행을 못한다면 사업의 재검토와 이 민간사업자로부터 충주시가 농락당해 피해를 본 20억 가까이 되는 시민 혈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할 의향이 있느냐"고 조길형 시장에게 물었다.

조중근 의원은 "(충주시는)이미 라이트월드를 통해 민간투자 관광산업에 대해 큰 경험을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충주시의 행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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