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천태종 본산…절터만 남아

충북 단양 구인사를 총본산으로 하고 있는 천태종이 개성 송산 인근에 국청사를 복원하고 정기적인 성지 순례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구인사 한 스님은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스님이 금강산 영통사 복원에 이어 고려 천태종 본산이었던 국청사 복원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개성 송산 서남 기슭에 위치한 국청사는 고려 선종 6년(1089)에 대각국사 모후인 인예태후의 원력으로 건립된 고려 천태종 본산 사찰로, 흥황사 금탑고와 함께 고려탑의 쌍벽을 이루는 13층 황금탑이 봉안돼 있던 곳이다.

그러나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초대 주지를 역임한 국청사는 몽골 침략으로 소실됐고 현재 절터만 남아 있다.

한편 천태종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협의해 영통사를 비롯한 개성지역 사찰 성지순례를 지속적으로 추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평양에 북측과 합작해 비누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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