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16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아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박상돈 천안시장이 16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아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박상돈 천안시장은 15일 독립기념관 일대를 중심으로 천안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천안다움이 있어 매력적인 고품격 문화도시 천안을 위해서는 천안이 가진 무궁무진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전국에 유일하게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문화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아트 지역발감회를 개최해 K-문화의 미래와 과거거 공존하는 천안만의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구상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독립기념관이 민족의 성지라는 인식을 넘어 이제는 문화의 성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김구 선생이 제시한 '경제적 강국이 아닌 문화적 강국'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경제 대국도 중요하지만 문화가 풍성한 나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천안을 수도권 외곽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자적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방탄소년단(BTS) 등 월드 케이팝(K-POP) 스타들을 초청해 K-아트 엑스포를 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독립을 가능하게 한 데에는 천안인들의 역할이 굉장이 컸다고도 설명했다.

4차례나 전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고유의 가치를 지켜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1년간 민선7기 제8대 시정을 운영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스마트 대중교통혁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예산 절감,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주민투표, 선제적 코로나19 대응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2024년까지 전국에서 제일 많은 10개 산업단지를 동시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2만 4천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 비전과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올해 8대 분야별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역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 동안의 성과를 발판삼아 색을 입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시민의 아픔과 불편을 해결하고 오롯이 시민의 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희망을 담아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 회복과 고품격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삶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일제강점기의 수난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운 독립운동을 주요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다. 겨레의 탑과 불굴의 한국인 상이 상징이며, 천안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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